가계대출에서 변동금리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1월 이후 6개월 만에 최고치로 늘어났다. 고정금리 대출이 줄고 시장금리에 따라 움직이는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급증하면서 가계의 이자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7월 예금은행의 신규 가계대출에서 금융채를 비롯한 시장금리 등에 연동된 변동금리 대출은 전체 대출의 61.3%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1월(61.4%) 이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기업대출에서도 변동금리 비중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올해 2분기 기업대출에서 변동금리 대출 비중은 68.7%로 2009년 4분기(68.9%) 이후 7년 반 만에 최고로 집계됐다. 분기 기준으로 살펴보면 올해 1분기 변동금리 대출은 59.5%로 2015년 3분기(64.1%) 이후 1년 반 만에 최고를 찍었고 2분기에도 59.3%로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이처럼 변동금리 대출이 최근 늘어난 것은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은행들의 영업 전략과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가계와 기업의 대출 상환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금리가 빠르게 오를 경우 저소득·저신용층 등 취약가구와 자영업자를 포함한 중소기업의 이자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금리 상승 속도가 빠르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변동금리 대출로 차주의 이자 부담이 커질 위험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지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7월 예금은행의 신규 가계대출에서 금융채를 비롯한 시장금리 등에 연동된 변동금리 대출은 전체 대출의 61.3%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1월(61.4%) 이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기업대출에서도 변동금리 비중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올해 2분기 기업대출에서 변동금리 대출 비중은 68.7%로 2009년 4분기(68.9%) 이후 7년 반 만에 최고로 집계됐다. 분기 기준으로 살펴보면 올해 1분기 변동금리 대출은 59.5%로 2015년 3분기(64.1%) 이후 1년 반 만에 최고를 찍었고 2분기에도 59.3%로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이처럼 변동금리 대출이 최근 늘어난 것은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은행들의 영업 전략과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가계와 기업의 대출 상환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금리가 빠르게 오를 경우 저소득·저신용층 등 취약가구와 자영업자를 포함한 중소기업의 이자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금리 상승 속도가 빠르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변동금리 대출로 차주의 이자 부담이 커질 위험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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