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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블루칩인터뷰] ‘하백’ 배누리 “신자야로 살아온 모든 순간이 행복”
입력 2017-09-17 09:01 
배우 배누리가 최근 진행된 MBN스타와의 인터뷰에서 연기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사진=김승진 기자
드라마에 낯익은 배우가 등장했다고요? 자꾸만 눈에 아른거린다고요? 앞으로 승승장구할, 놓칠 수 없는 신예를 만나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편집자주>




[MBN스타 김솔지 기자] 안녕하세요. 저는 배우 배누리라고 합니다! 저는 최근에 종영한 tvN ‘하백의 신부 2017에서 신자야 역으로 출연했습니다. 신자야 라는 캐릭터가 워낙 강렬하고 통통 튀는 인물이라 보시는 분들이 부담스러워 하시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요, 다행히 예쁘게 봐주셔서 행복하게 연기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이 보내주신 사랑과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 저 배누리는 앞으로도 진심을 다해 연기하겠습니다! 예쁘게 봐주세요(웃음).

◇ ‘하백의 신부, 2017년 하면 딱 떠오를 것 같아요.

올해의 반 이상을 ‘하백의 신부와 함께했어요. 시원섭섭하죠. 신자야로 살아온 모든 순간이 좋았어요. 많은걸 누릴 수 있었어요. 화려한 옷도 입었고, 좋은 집안에 아이이다 보니까 촬영도 좋은 곳에서 찍었어요(웃음). 극중에서 차를 끌고 다녀서 더운 날 차안에서 에어컨 빵빵하게 틀어놨죠. 너무 행복했어요. 저에게 2017년 하면 ‘하백의 신부가 딱 떠오를 것 같아요.”

신자야는 원작에 없는 인물이에요. 그래서 비교대상이 없었어요. 유일하게 드라마에서 만들어진 캐릭터라 신선하기도 했고, 현실에 있을법한 캐릭터라 조금 더 공감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끌렸어요.”

신자야라는 캐릭터, 초반에는 걱정이 조금 더 앞섰어요. 캐릭터가 워낙 강렬해서 ‘어떻게 소화해야 하지 라는 고민을 많이 했어요. 걸크러시 매력을 주려고 노력했어요. 후반부에 갈수록 걸크러시 보다는 귀여운 매력을 보이긴 했지만, 사람들에게 납득이 가는 역할을 하고 싶었어요.”

자야의 스타일이 굉장히 화려했죠 하하. ‘저 패션은 뭐야? 하지만 ‘저렇게 입어도 예쁘네라는 소리를 듣고 싶었어요. 초반에 튀는 의상을 입고 나오니까 지인들이 방송을 보고 ‘강렬했다고 하더라고요(웃음). 그러다가 나중에는 감정선에 신경 쓰게 되면서 차분한 느낌으로 준비했어요. 후예(임주환 분)에게 사랑에 빠지면서 차분해 지고 여성스러워지지 않을까 하고 준비했죠.”

제가 만약 소아였어도 하백에게 끌렸을 것 같아요. 사람이 간사한 게 잘해주면 너무 좋은데 결국에 자꾸 생각나는 쪽은 츤데레 같은 하백이 생각나는 거 같아요. 하하.”



◇ 신뢰가 가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고등학생 때 우연히 의류모델 선발대회에 나가게 됐어요. 그때 운 좋게 소속사와 연이 닿게 됐죠. 그렇게 자연스럽게 연기를 배우게 됐고, ‘드림하이에 바로 투입하게 됐어요.”

배우는 감정기복이 심한 직업인 것 같아요. 즐겁다가도 여러 사람을 많이 만나면서 지치는 순간이 오더라고요. 그럴 때 저를 다스려야 하는데 스스로 스트레스를 풀 방법을 못 찾아서 스트레스를 더 받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슬럼프에도 빠졌었어요. 더 우울해지고 정신적으로도 힘들었었죠. 지금도 극복하는 법을 찾는 중이에요.”

예상치 못한 곳에서 잘했다 라는 칭찬을 받거나,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을 재밌게 봤다는 말을 들으면 ‘아, 그래도 내가 지금 잘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면서 스스로 다독이죠.”

배우로서 최종 목표는 스스로 여유로워지는 것? 사실 기준은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만큼 경험이 쌓여야겠죠? 저는 작품을 들어갈 때면 많이 긴장해요. 그러다보면 실수를 하게 되는데 그게 여유가 없다고 느껴져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여유가 안 생길 수도 있겠죠. 선배들도 옆에서 보면 계속 고민을 하시더라고요. 각자의 위치에서 느끼는 어려움이 있는 것 같아요.”

제 이름 석자를 널리 알리고 싶어요. 또 제 작품을 믿고 봐주실 만큼 신뢰가 가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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