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윤리위원장으로 15일 공식 선출됐다.
IOC는 이날 페루 수도 리마에서 총회를 열어 반 전 총장의 차기 IOC 윤리위원장 지명 안을 최종 승인했다.
반 전 총장은 "어떤 조직의 성공을 위해 윤리는 꼭 필요하다"면서 "이런 이유로 유엔에서 윤리 문화를 강화하고자 가능한 모든 일을 다 했고 투명성과 책임을 증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IOC 윤리위원장으로 일하기에 부족지만, 스포츠의 헤아릴 수 없는 잠재력을 활용해 인권이 존중받고 보호받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도록 힘을 합쳐 나가자"고 입장을 표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반 전 총장의 선출에 축하 인사를 건넸다. 그는 "반 전 총장의 윤리위원장 선출을 축하한다"면서 "반 위원장은 유엔 사무총장 시절 엄격한 윤리 기준, 진실성, 책임감, 투명성으로 헌신했다"고 말했다.
IOC 윤리위원회는 1999년 설립됐으며 IOC 산하 독립 기구로 국제 저명인사 5명과 IOC 현직 위원 4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된다.
윤리 특별 감사관을 통해 IOC 위원, 올림픽과 관계된 기관·개인이 IOC 윤리규정을 준수토록 하고 위반하면 관련 제재 사항을 IOC 집행위원회에 제안하는 일을 담당한다.
반 위원장은 선출 후 언론 인터뷰에서 "북한의 위협에도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은 안전한 대회가 될 것"이라며 "전 세계에서 온 모든 선수가 어떠한 걱정 없이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기량을 뽐낼 것으로 여러분에게 장담한다"고 전했다.
[디지털뉴스국 엄하은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