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뉴욕증시, 미국 금리인상 기대 속 혼조…다우 사상최고치
입력 2017-09-15 06:09 
뉴욕 증시는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14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5.30포인트(0.20%) 높은 2만2203.48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3거래일 연속으로 종가 기준 사상최고치이며, 장중 2만2216.44까지 올라 지난 8월 8일 기록한 기존 사상최고치 또한 갈아치웠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75포인트(0.11%) 떨어진 2495.62에, 나스닥 지수는 31.11포인트(0.48%) 하락한 6429.08에 마감했다.
시장은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영향을 줄 지 긴장했다. 지난 8월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허리케인 '하비'에 따른 휘발유 가격 급등 영향으로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 기대를 높였다.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또한 전월 대비 0.4% 상승(계절 조정치)했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가장 높은 폭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0.3% 상승이었다. 8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대비로는 1.9% 높아졌다. 7월의 전년비 1.7% 상승보다 올라섰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8월 근원 소비자물가도 0.2% 상승했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오름폭이 가장 크다. 근원 소비자물가는 지난 4개월간은 0.1% 상승하는 데 그쳤다. 8월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1.7% 높아졌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수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2012년 중반 이후 계속 목표치 2%에 미달하고 있다. 7월 이 지수는 전년대비 1.4% 올라, 2015년 12월 이후 가장 작은 폭을 기록했다.
지난 9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도 감소세로 집계되면서 고용시장의 회복을 반영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1만4000명 감소한 28만4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WSJ 조사치는 30만5000명이었다.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는 132주 연속 30만 명을 밑돌았다. 이는 1970년 이후 가장 오랫동안 30만 명을 밑돈 것이다.
종목별로는 보잉의 주가가 도이체방크의 목표가 상향 이후 1.4% 강세를 보였다. 존슨앤존슨과 화이자, 머크의 주가도 1% 넘게 상승했고,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의 주가도 2.6% 올랐다. 렌터카업체인 허츠 글로벌의 주가는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투자의견을 내려 12%가량 하락했다. 전일 신제품 아이폰X 등을 공개한 애플의 주가는 0.9% 내렸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와 헬스케어, 산업, 소재, 부동산, 유틸리티가 올랐고, 소비와 금융, 기술, 통신은 내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53.2%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0.38% 내린 10.46을 기록했다.
[디지털뉴스국][ⓒ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