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 대통령, "한반도 핵무기 안 돼…전술핵 재배치 반대"
입력 2017-09-14 19:41  | 수정 2017-09-14 20:14
【 앵커멘트 】
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와 관련해 반대 뜻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전술핵을 미국으로부터 다시 반입한다는데 동의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중락 기자

【 기자 】
네, 청와대 춘추관입니다.

【 질문 1】
문 대통령이 미국의 전술핵 재배치와 관련해서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고요 ?

【 기자 】
네, 그동안 정부나 청와대 관계자가 미국의 전술핵 재배치와 관련해 검토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힌 적은 있지만, 대통령이 입장을 내놓은 것은 처음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 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 참석에 앞서 오늘 오후 CNN과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의 발언이었습니다.

대부분 북한의 6차 핵실험과 관련된 질문에서 문 대통령은 "북한의 핵에 대해서 핵으로 대응하는 방안은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 밤 방송 예정에 앞서 CNN이 인터넷판으로 보도한 예고 기사를 정리해 봤는데요.

문 대통령은 "북한의 핵위협을 맞아 한국이 자체 핵무기를 개발하거나 전술핵무기를 재배치하는 것에 찬성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 자체 핵무기를 보유함으로써 북한에 대응하는 것은 한반도의 평화를 보장하지 않는다"며 "자체 핵무장이 동북아시아 핵무장 레이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다만, 문 대통령은 "한국은 북한의 핵개발에 직면해 우리의 군사력을 증진할 필요가 있다"고 단서를 달았습니다.

북한의 핵도발에 맞서 핵으로 맞대응을 하지는 않겠지만, 우리의 자체 군사력을 증진시켜 핵무기 이상의 응징능력을 갖추겠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 질문 2 】
이런 가운데 북한의 이동식 발사대가 움직인다는 보도가 있다고 하는데 어떤 소식인가요 ?

【 기자 】
역시 외신보도인데요.

미국 NBC 가 방금 전 보도한 내용입니다.

미국의 고위 관계자로 인용을 했는데, 북한의 이동식 발사대의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우리 청와대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 춘추관에서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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