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사드 충격 못 버티고…중국 롯데마트 전격 철수 결정
입력 2017-09-14 19:31  | 수정 2017-09-14 20:28
【 앵커멘트 】
중국의 사드 보복에 시달리던 롯데마트가 결국 중국에서 철수하기로 전격 결정했습니다.
롯데그룹은 중국 내 모든 롯데마트 매장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 내 112개 점포를 갖고 있는 롯데마트가 사드 보복을 못 버티고 결국 철수를 결정했습니다.

중국 롯데마트는 지난 3월 3,6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긴급 수혈하고, 최근 3,400억 원을 추가 수혈하기로 했지만, 더이상 버티질 못한 겁니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11월부터 현지의 모든 롯데 사업장을 대상으로 세무조사를 실시했고, 소방점검 등을 이유로 87개 매장의 영업을 중단시켰습니다.

하지만, 임금은 계속 줘야 해 사실상 밑 빠진 독에 물붓기가 됐고 피해액이 1조 원으로 눈덩이처럼 늘었습니다.


급기야 롯데그룹은 철수를 결정하고 매각 주관사로 골드만삭스를 선정했습니다.

▶ 인터뷰(☎) : 롯데 관계자 (음성변조)
- "중국 마트 사업에 대해 최악의 상황을 고려하는 가운데, 일부 또는 조건이 맞는다면 전 점을 다 매각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롯데는 현지에 진출한 롯데마트 외에 백화점과 시네마 등 다른 중국 사업에 대해서는 철수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사드 충격으로 이마트에 이어 롯데마트가 중국 철수를 결정하면서 중국은 한국 기업의 무덤이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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