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술·담배 쉽게 살 수 있대"…청소년 탈선 부추기는 어른들
입력 2017-09-14 19:30  | 수정 2017-09-14 21:07
【 앵커멘트 】
아직도 이런 업소가 있습니다.
청소년들에게 신분증 확인도 하지 않고 술과 담배를 판 편의점과 음식점이 무더기로 적발됐는데요.
업주 대부분은 양심의 가책조차 느끼지 않았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늦은 시간, 중학생들이 공원에 몰려 있습니다.

바닥에 놓인 건 다름 아닌 술과 안주.

인근 편의점에서 사온 건데, 교복을 입고 있어도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술 구입한 중학생
- "누구한테 샀어?"
- "어떤 아저씨, 어떤 할아버지요. 편의점에서 팔아요."

다른 곳도 상황은 마찬가지.

경기도 안성과 파주의 편의점에서도 중·고등학생에게 신분증 확인 없이 담배를 팔았고, 의정부의 한 음식점에선 학생들에게 술과 안주를 팔다가 적발됐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경기도 수원역 인근의 이 DVD방에선 역시 청소년의 출입이 금지됐는데도 학생들이 아무 문제 없이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이 개학을 맞아 청소년 유해 환경을 단속한 결과 적발된 업소는 모두 21곳.

업주 대부분은 아르바이트생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등 양심의 가책조차 느끼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적발 업소 관계자
- "그냥 시인할게요. 아, 하지 마요. 나 머리 아파요."

▶ 인터뷰 : 김종구 /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장
- "업소 주인들이 짧은 이익 때문에, 잘못된 인식이나 무관심 때문에 이런 일이 계속…."

경기도 특사경은 적발된 21개 업소를 형사입건하고, 해당 시·군에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을 요청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화면제공 :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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