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팬딧 前 씨티 CEO "AI로 5년내 은행 일자리 30% 사라진다"
입력 2017-09-14 15:53 

비크람 팬딧 전 씨티그룹 최고경영자(CEO)가 기술 발전으로 은행 일자리 30%가 향후 5년 안에 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팬딧은 13일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인공지능(AI), 로봇, 자연어(처리)로 인한 발전은 업무 과정을 좀 더 쉽게 만들어 준다"며 "백오피스를 담당하는 직원의 필요가 줄어들 것"이라고 이같이 전망했다. 자연어 처리는 콜센터 등에서 컴퓨터가 구어체를 이해하고 업무를 대행하는 방식이다. 현재 월가의 대기업들은 머신러닝과 클라우드 컴퓨팅 등의 기술을 상용화해 작업을 자동화하고 있다.
팬딧의 일자리 감소 예측은 기존에 나온 전망에 비해 더 공세적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씨티그룹은 지난해 보고서를 통해 2015년부터 2025년 사이에 은행 인력의 30%가 감소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팬딧의 예언보다는 더딘 속도다. 당시 시티그룹은 미국내 정규직 일자리가 77만개, 유럽에서는 100만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해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는 기술이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이 과대평가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JP모건이 비용을 감축을 위해 기술을 사용하고 있지만 기술 도입은 또 다른 기회를 만들어낸다"고 밝혔다. 그는 기술직 직원 고용이 늘어나면서 JP모건체이스의 직원 수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예언했다.
한편 팬딧은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씨티그룹 CEO를 지냈다. 2012년 씨티를 떠나 지난해 금융서비스 업체에 투자하는 오로젠그룹을 세웠다.
[박의명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