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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터뷰] 다르빗슈 "등판 전날 깨달은 한가지...그것만 신경 썼다"
입력 2017-09-14 15:15 
다르빗슈는 반등에 성공했다. 사진(美 샌프란시스코)=ⓒ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반등에 성공한 LA다저스 우완 선발 다르빗슈 유가 자신의 투구에 대해 말했다.
다르빗슈는 14일(한국시간)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7이닝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3경기에서 3패 평균자책점 9.49로 부진했던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전에 좌타자를 상대로 많이 맞아서 오늘은 좌타자를 상대로 커터를 사용했다. 초반 승부에서 패스트볼보다는 슬라이더나 커터를 던졌다"며 이날 경기에서 달라진 것에 대해 말했다.
최근 투구폼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그는 "어제 마음속에 한가지만 담아두자고 깨달았다"며 뭔가를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 '깨달음'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았다. 대신 "그 한가지에만 집중했다. 오늘은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다른 문제들은 생각하지 않았다. 나는 평소에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 자세하게 신경쓰는 사람은 아니지만, 한 가지를 깨닫고 거기에만 집중했다"고만 설명했다.
이어 "오늘은 강한 타구도 야수 정면으로 가는 등 운이 따랐다. 운을 위해 스스로 준비한 것이 있었는데 통했다"며 운도 따랐다고 말했다. 운을 위해 무엇을 준비했는지를 묻는 질문에도 비밀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소와 함께 "나는 비밀이 많은 사람이다. 하루에 다섯 가지 비밀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7월말 다저스로 이적한 그는 "팀이 나를 플레이오프에서 기용하기 위해 영입했는데, 최근 등판에서 이런식으로 던지고 안좋은 결과가 나오면 플레이오프에 나가지 못할 수도 있다는 걱정이 들었다"며 "오늘 호투는 자신감을 얻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언젠가 다시 폼이 돌아올 것을 알았지만, 시간 문제라고 생각했다. 플레이오프가 다가오는 상황에서 좋은 타이밍에 살아났다"며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좋은 성적을 거둔 것에 대한 안도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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