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립유치원 휴업 예고에 비판↑…지역 맘카페서 "휴업 빼고 원비 내자"
입력 2017-09-14 08:10  | 수정 2017-09-21 09:05
사립유치원 휴업 예고에 비판↑…지역 맘카페서 "휴업 빼고 원비 내자"



전국 사립유치원 단체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이달 두 차례 집단휴업을 예고한 가운데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유총은 국공립유치원 확대 정책 중단과 사립유치원 재정지원 강화를 주장하며 오는 18일과 25∼29일 휴업을 벌이겠다고 선언한 상태입니다.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는 13일 성명에서 "굳이 불법성을 따지지 않더라도 당장 휴업의 피해가 아이들과 학부모에게 고스란히 돌아간다"며 "휴업을 철회하고 정당한 요구를 통해 공공성과 투명성이 보장된 유아교육기관으로 거듭나기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한유총은 감사는 거부한 채 묻지마식 재정지원을 요구하며 휴업을 강행하려 한다"며 "감사에 당당히 임하고 자기성찰을 통해 투명하고 민주적인 교육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어 "국공립유치원 1인당 지원금이 월 98만원, 사립유치원 29만원이라고 주장하지만, 단순 비교는 잘못됐다"며 "산정 기준이 모호한 데다 국공립 지원금액에는 인건비, 시설비, 학급운영비 등도 포함된다"고 반박했습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와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도 공동성명에서 "이번 집단휴업은 법이 정한 임시휴업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휴업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이들 단체는 "지원금 확대를 요구하면서 감사 중단을 요구하는 것은 모순된 주장"이라며 "특히 객관적이지 않은 기준으로 국공립 대 사립유치원 지원금을 비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1차 휴업 예정일이 다가오면서 일부 지역 맘카페를 중심으로 유치원이 휴업에 들어가면 휴업 기간을 빼고 원비를 납부하자며 자동이체 해지 요령을 공유하는 글도 잇따라 올라오고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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