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금한령 6개월, 지금 현장은 한숨소리만 '푹~'
입력 2017-09-13 19:41  | 수정 2017-09-13 21:01
【 앵커멘트 】
중국이 사드 보복 조치로 금한령을 내린지 벌써 6개월이 됐습니다.
중국인 발길이 끊기면서 국내 유통업계는 한숨만 쉬고 있습니다.
이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명동의 화장품 매장.

1년 전만 해도 중국인 관광객으로 발 디딜 틈 없었지만 이젠 텅 비었습니다.

▶ 인터뷰 : 화장품 매장 직원
- "(금한령) 이후로는 계속 줄어서. 아무래도 옛날보단 덜 오겠죠."

가장 타격이 큰 곳은 면세점.

일부 면세점은 매출이 90% 가까이 추락했고 아예 폐점을 결정하거나 임대료 인하 소송까지 제기했습니다.


▶ 인터뷰(☎) : 면세점업계 관계자
- "(중국인이) 실제 (면세점) 영업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70% 되거든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아예 마케팅 대상을 바꿨습니다.

▶ 스탠딩 : 이상은 / 기자
- "이 백화점은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자 기도실을 설치하고 무슬림 고객 겨냥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박혜리 / 롯데백화점 마케팅팀
- "전년 대비 (중국인 고객이) 50% 정도 줄었습니다. 무슬림 기도실을 만들어서 내점 유도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중국 최대 연휴 국경절을 앞두고 있지만, 사드 추가 배치로 분위기는 더 냉랭합니다.

▶ 인터뷰 : 차친 / 중국인 관광객
- "이번 국경절 때는 한국을 찾는 중국인이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지난해 국경절엔 중국인 25만 명이 한국을 찾아 6천525억 원의 경제 효과를 냈지만, 올해는 방문객이 더 줄어 2천 억원 가량 매출 타격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취재: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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