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충주에 있는 대원고는 이 학교 졸업생이자 지난달 불의의 K-9 자주포 사고로 순직한 이태균(26) 상사의 유족에게 성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고 13일 밝혔다.
성금은 학교 동문회와 학부모회, 교직원, 재학생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마련했다.
고 이태균 상사는 충주에서 삼원초와 칠금중, 대원고를 졸업하고 2012년 5월 하사로 임관, 직업군인의 길을 걸었다.
이 상사는 지난달 18일 동료들과 함께 K-9 자주포에 탑승해 사격훈련을 하다가 사고를 당했다. 북한이 한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빌미로 포격 도발에 나설 가능성에 대비, K-9의 정밀도를 높이기 위한 훈련이었다.
특히 이 상사는 결혼한 지 얼마 안 돼 생후 18개월의 아기가 있던 것으로 알려지며 주위의 안타까움을 샀다.
한편, 이날 고 이 상사와 함께 K-9 자주포 사격 훈련에 참여해 부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던 위동민(20) 병장이 치료 중 숨졌다. K-9 자주포 사고로 이 상사와 정수연(22) 상병에 이어 위 병장까지 숨지면서 사망자는 3명으로 늘었다.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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