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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대우조선해양 계열사 웰리브, 베이사이드PE에 매각완료
입력 2017-09-13 09:27  | 수정 2017-09-19 15:39

[본 기사는 09월 11일(13:58)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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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이 자회사 웰리브를 베이사이드PE에 매각하는데 성공했다.
올해초 채권자들의 합의로 기업회생(법정관리) 행을 면한 대우조선해양이 자력 구조조정에 한발 다가간 셈이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 말 자회사 웰리브의 지분 100%와 경영권을 사모펀드 베이사이드PE에 매각했다. 매각가액은 약 650억원 전후로 지난해부터 매각을 추진했던 웰리브는 한차례 매각 무산을 딛고 새 주인의 품에 안기게 됐다.
IB업계에서는 이번 웰리브 매각 클로징을 대우조선해양 정상화의 '청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초 만기가 돌아오는 1조3500억원 채무상환에 실패할 위기에 처하기도 했으나 연기금이 주축이 된 사채권자들의 동의로 채무 만기를 뒤로 미루면서 극적으로 위기를 벗어났다. 올해 들어서는 방산설계 업체 디섹(DSEC)과 대우조선해양건설 등 자회사를 매각 완료한 데다가 이번에 웰리브 매각을 성사시키며 구조조정을 순항중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자력구조조정 목표로 잡은 약 2조7700억원 중 자회사와 유동성 매각을 통해 현재까지 약 2조4000억원을 조달한 상태다.

한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채권자 집회에서 약속한대로 비핵심사업 및 유휴자산을 매각해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구조조정을 완수할 계획"이라면서 "추가로 한 두 곳의 자회사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생 사모펀드(PEF)인 베이사이드PE도 웰리브 계약을 클로징하며 성공적으로 IB 시장에 데뷔했다. 베이사이드PE는 올해 초 설립된 중소 규모 사모펀드로 구조조정 사모펀드 키스톤PE 출신 일부 실무진이 주축이 됐다는 사실을 제외하고는 그동안 시장에 잘 알려지지 않았다. 올해초 베이사이드PE가 웰리브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을 당시만 해도 시장에서는 '신생펀드가 과연 인수를 성공적으로 끝마칠 수 있겠느냐'는 의구심이 곳곳에서 제기되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해 말 대우조선해양은 웰리브의 우선협상자로 사모펀드 현인베스트먼트를 선정하고 매각을 진행한 바 있으나 직원 고용승계 문제로 협상이 결렬된 바 있다. 베이사이드PE는 이번 인수실적을 바탕으로 현재 과거 STX의 계열사였던 STX엔진 인수를 추진중이다.
웰리브는 과거 대우조선해양 계열사로 급식사업과 리조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1910억원에 영업이익 59억원을 기록했다.
[유태양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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