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분양가 규제 피하자" 후분양 러브콜
입력 2017-09-12 20:01  | 수정 2017-09-12 21:17
【 앵커멘트 】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후분양제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분양가 상한제를 피해 분양가를 조금이라도 올려보겠다는 속셈입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강남의 신반포 15차 재건축 단지.

이 아파트는 얼마 전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후분양제를 공약으로 내세운 건설사를 선정했습니다.

선분양에 나서려면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보증이 필요한데, 분양가를 3.3제곱미터당 4천만 원 중반 아래로 낮출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박통일 / 기자
- "반면, 후분양을 진행할 경우 분양가 선택의 폭은 넓어집니다."

재건축 조합 측은 후분양제를 선택할 경우 3.3제곱미터당 분양가가 2~3백만 원가량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동하 / 서울 반포동 공인중개사
- "그 사이 지가도 상승하고, 여러 가지 상승 요인이 있으니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하더라도 평당 최소 몇백만 원의 수익이 보이죠."

사정이 이렇다 보니,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인근의 반포 주공1단지 역시 후분양제를 놓고 고민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권 일 / 부동산인포 팀장
- "건설사 입장에서 분양가가 높게 책정되면 사업 이익이 제고되고, 사업 이익이 발생하면 조합원도 추가 분담금이 감소할 수 있기 때문에. "

인기가 높아 분양에 걱정 없는 서울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건설사들의 후분양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윤대중 VJ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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