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 대통령, 오는 18~22일 유엔무대 시험대…한반도 이니셔티브 촉각
입력 2017-09-12 13:49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11일(현지시간) 당초 예상보다 대폭 완화된 대북제재 결의 2375호를 통과시킨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8~22일 유엔에서 펼칠 '북핵 외교'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그동안 문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를 푸는 데 있어 한국의 주도적 역할을 강조해온 터라 그가 국제사회에 던지는 메시지가 큰 외교적 의미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통과된 대북제재 결의 2375호는 그동안 제재에 소극적이었던 중국과 러시아를 동참시켜 이전보다 강력한 제재안을 도출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지만, 제재 수위는 미국이 작성한 초안에서 크게 후퇴했다.
새로운 냉전 구도가 형성되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대북 압박의 강화와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을 추구하는 기조를 유지하면서 한·미·일 대 북·중·러의 대립구도를 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12일(한국시간) "역대 대통령들의 유엔총회 메시지 등을 참고하면서 큰 틀의 기조를 어떻게 잡아나갈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 정권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해 국제 사회가 압력을 가할 수밖에 없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문 대통령이 강조할 또 다른 부분은 압박이나 대화와는 차원을 달리하는 '제3의 트랙'인 평화노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7월 신(新) 베를린 선언을 통해 제시한 한반도 평화구상을 진전시킨 형태의 '이니셔티브'나 '프로세스'가 제시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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