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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개막작` 신수원 감독 "문근영에게 짐승같은 눈빛 요구…매력적인 배우"
입력 2017-09-11 17:05  | 수정 2017-09-11 17:34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영화 '유리정원'의 신수원 감독이 배우 문근영을 칭찬했다.
11일 오후 서울 을지로 한 호텔에서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신 감독은 이날 "문근영 배우를 처음 만났을 때 눈을 보고 반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배우는 여러 가지를 표현할 수 있어야 하는데 감정이 처음에 순수한 모습도 있지만 극단적인 열망이나 좌절 등을 표현해야 했다"며 "처음에는 여리여리한 분이 표현할 수 있을까 의문은 있었지만 미팅에서 눈을 봤는데 확신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신 감독은 "영화 촬영 중에 '근영씨는 눈동자가 타고 났다'고 한 적이 있다. 눈동자로 감정을 연기하기 쉽지 않은데 그런 부분이 좋았다"며 "또 '짐승같은 눈빛을 보여달라'고 얘기했는데 문근영은 그런 부분을 갖고 있는 매력적인 배우다. 작년 여름 촬영하면서 덥고 벌레들과 살면서도 굉장히 행복했다"고 좋아했다.
BIFF 측은 이날 월드프리미어 부문 100편(장편 76편, 단편 24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부문 29편(장편 25편, 단편 5편), 뉴커런츠 상영작 10편 등 모두 75개국 298편의 초청을 공식 발표했다.
개막작은 한국 신수원 감독의 '유리정원'(Glass Garden)이다. 홀로 숲 속의 유리정원에서 엽록체를 이용해 인공혈액을 연구하는 과학도 재연(문근영)과 그녀를 훔쳐보며 소설을 쓰는 무명작가 지훈(김태훈)의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장르다. 폐막작은 대만의 실비아 창이 주연과 연출을 맡은 '상애상친'이다. 각 세대를 대표하는 세 여성의 삶을 통해 중국의 근현대사를 은유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12일부터 열흘간 개최된다.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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