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국짐보리짐월드 "매출 1000억 찍고 기업공개 목표할 것"
입력 2017-09-11 16:07 

"올해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고 내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겠다. 사명도 짐보리로 바꾸겠다."
박기영 한국짐보리짐월드 대표가 신제품 '맥포머스 브레인 에볼루션'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올해 매출 목표와 내년 성장계획을 밝혔다. 한국짐보리짐월드(이하 짐월드)는 지난해 821억원 기록한 매출을 1000억원대로 끌어올리고 이를 기반해 내년 기업공개에 도전할 계획이다.
짐월드는 11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2017 NEW 맥포머스 브레인 에볼루션' 출시 기념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신제품에는 역대 가장 많은 수인 305개의 자석 조각을 담았고, 기존에 없던 '스카이트랙'도 추가했다. 맥포머스는 희토류를 활용한 네오디뮴 자석 교구로, 원통형 디자인을 통해 자석의 극성에 관계없이 쉽게 떼고 붙일 수 있어 아이들의 사고력과 창의력을 기르는 데 도움을 준다. 스카이트랙은 다양한 형태의 3D 트랙을 만들 수 있는 제품으로 90도·180도 이동이나 리프트 이동을 구현할 수 있다.
짐월드는 현재 69개국에 맥포머스 시리즈를 수출하고 있다. 박 대표는 "우리나라 완구·교구 시장에서 가장 성공한 제품이 맥포머스다. 오는 2020년에는 120개국에까지 수출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짐월드는 지난 2007년 미국 교구인 맥포머스를 판매하기 시작해 2010년에는 맥포머스를 인수하고 직접 개발과 유통을 시작했다. 그는 "올해 매출을 1000억대까지 끌어올리고 내년에는 기업공개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동시에 사명을 짐월드로 바꾸겠다"고 내년 계획을 밝혔다.
박 대표는 "맥포머스의 교육 효과를 증명하기 위해 미국 UCLA 대학과 협력을 논의 중이고 다음 달 양해각서를 체결할 계획"이라며 "UCLA 외에도 존스홉킨스대학이나 아마존과도 다양한 방향의 협력을 논의 중이다"고 말했다.
레고의 영업이익 감소에 관해 박 대표는 "레고가 디지털 중심으로 변화를 꾀한다지만 디지털 경험이 직접 조립해보는 아날로그 경험을 따라잡기는 어렵다"며 "디지털과의 결합은 고려할 수 있지만 디지털화에 올인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내는 물론이고 전 세계적으로 유아 수가 줄어들어 시장 상황이 악화할 수 있지만 제품에 자신 있는 만큼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짐월드는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짐보리가 보유한 전 세계 400개 센터를 활용할 계획이다. 짐월드는 매출의 약 80%가 글로벌 시장에서 발생한다. 짐월드는 현재 미국, 중국, 독일, 영국에 현지법인을 운영 중이다.
중국 시장에 관해서는 부정적인 전망을 표출했다. 박 대표는 "중국 시장의 성장세는 엄청나지만 이미 50가지에 가까운 맥포머스 모방 제품이 나왔다"며 "사드 배치 이후 한국 제품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영향이 크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고 설명했다.
맥포머스 브레인 에볼루션은 오는 수요일 현대홈쇼핑에서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송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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