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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의 귀환"…선진증시 대비 수익률↑
입력 2017-09-11 15:21 
[자료 출처 = 삼성증권]

중국 증시에 글로벌 투자자들의 눈이 쏠리고 있다. 최근 선진국 대비 우월한 수익률을 기록하며 재평가 받는 모습이다.
11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증시와 홍콩 H 증시는 올해 7월부터 5.4%, 7.7%씩 상승했다. 선진시장에 비해 높은 성과를 내면서 중국증시 소외현상이 일부 해소된 모습이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펀더멘탈, 정책모멘텀, 리스크 완화 측면에서 긍정적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며 "중국 증시의 반등은 '대형 우량주 중심'이라는 점에서 2015년 유동성 랠리와 차별화 된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중국 증시의 강세 흐름은 쉽게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상장사의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고, 정책 모멘텀 또한 꾸준히 강화되고 있어 유동성이 공급되는 선순환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위안화가 강세 전환하면서 중국 당국의 금융 정책이 '중립' 수준의 긴축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핵심으로 꼽힌다.
전 연구원은 "시진핑 2기 지도부 구성이 마무리되는 19차 당대표 회의가 중요한 이벤트"라며 "중국 정부의 정책이 경기회복 구간에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반기 진행했던 금융긴축 부담이 완화돼 '시스템 리스크 완화, 정부수요 증가, 구조조정 강화' 등으로 이연됐던 투자수요가 회복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중국 실물지표 또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 8월 물가지표는 전월치와 시장 기대치를 웃돌면서 '서프라이즈' 수준을 나타냈다. 중국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기 대비 6.3%, 소비자물가지수는 같은 기간 1.8%씩 상승했다. 지난 달에 이어 경기 펀더멘탈 회복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과 원자재(철강·석탄) 가격 상승세를 감안하면 중국 PPI는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확률이 높다.
중국의 무역지표도 내수 경기의 회복세를 반영했다. 8월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13.0%, 수출은 5.5%씩 증가했다. 박수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중국 무역지표는 위안화 강세 부담으로 수출이 소폭 둔화될 수는 있다"면서도 "주요 선진국 경기가 양호하고 내수도 회복하고 있어 개선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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