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고국으로 돌아온 김홍도 화첩 등…서울옥션, 120억원 규모 경매
입력 2017-09-11 15:20  | 수정 2017-09-11 15:20


일본에 머물렀던 단원 김홍도(1745~1806년 추정)의 '화첩'이 고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예원청상(藝苑淸賞)'이라고 쓰인 김홍도의 화첩은 그가 42세 때인 1786년 그린 것으로 산수인물화 4점과 화조화 6점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작품으로 추정가는 4억~10억 원.

서울옥션이 오는 19일 종로구 평창30길 본사에서 진행하는 '제 145호 서울옥션 미술품 경매'에 고미술과 근현대미술품 총 173점, 약 120억 원 규모가 출품됩니다.



한국 미술시장을 이끄는 김환기의 청록색 전면 점화 '무제'도 공개시장에 처음 나와 눈길을 끕니다. 김환기의 전면 점화는 파란색이 주를 이루며 노란색, 빨간색, 검은 색 작품 등이 소개된 바 있지만 색조 면에서 상대적으로 희귀작인 이 그림은 녹색조가 지배적입니다.

추정가 16억~25억 원으로 불빛 혹은 별빛이 밤 호수 표면에서 찰랑거리는 듯 단조롭지만 리듬감이 느껴지는 그림입니다.

고미술품으로는 석지 채용신(1848~1941년)의 '고종황제어진'이 관심을 받고 있으며 조선 후기 화원풍의 문관 초상화 '강인 초상, 교지'도 처음 공개됩니다. 이외에도 세계 미술시장에서 환금성 좋은 게르하르트 리히터, 야요이 쿠사마, 요시토모 나라 등 해외작품과 유영국·장욱진·박수근·천경자 등 근현대 거장들의 작품이 경매에 나옵니다.

출품작은 오는 13일부터 서울 본사에서 프리뷰 전시를 통해 실물을 볼 수 있습니다.

[MBN 문화부 이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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