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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한라 `스마트 건설안전관리 시스템` 건설신기술 지정
입력 2017-09-11 15:05 

두산건설은 최근 '스마트 건설 안전관리 시스템'이 국토교통부로부터 건설신기술 제828호로 지정됐다고 11일 밝혔다.
스마트 건설안전관리 시스템은 터널 공사 시 근로자의 위치 및 환경정보를 기반으로 하며 두산건설, 한라, 지에스아이엘이 공동 개발했다. 터널 내 설치되는 무선신호 송수신 설비를 활용해 터널근로자의 출역 상황과 현재 위치를 파악한다. 작업환경 정보(산소, 일산화탄소, 이산화탄소, 온도, 습도)를 입수해 위험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터널공사 현장은 대부분 산속이나 일반 주거지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에 위치해 있다. 특히 터널 내부에서 통신이 터지지 않는 특성으로 인해 실시간으로 작업관리가 불가능하다. 근로자 안전에 대한 불안요소가 상존했던 이유다.
이번 건설신기술은 터널 및 지하구조물 공정에서 근로자가 블루투스 웨어러블 장비를 착용하기 때문에 터널 내 설치된 스캐너 단말기를 통해 근로자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가시성 확보가 어려운 터널 및 지하구조물 공정에서 근로자가 어느 위치에서 작업하고 있는지 관리자가 휴대폰과 사무실에 설치된 화면을 통해서 실시간으로 알 수 있다. 작업공간에 설치된 환경센서를 이용해 다양한 환경인자에 대한 작업환경 모니터링도 가능하다. 설정된 범위를 넘어서거나 비인가 작업자가 현장에 투입됐을 때 관리자에게 경고 알람을 준다. 현장 모든 구역에서 작업자의 위치에 기반한 안전관리가 실시간으로 가능하다.

건설현장에서 사물인터넷 환경을 구축하여 현장에 직접 이동하며 수동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던 작업환경에 대해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법이 생긴 셈이다. 신기술 개발 관계자는 "이번 신기술은 철도 및 광역교통망(GTX) 등의 터널 및 지하공간 공사에 즉시 적용 가능 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건설현장의 타 분야로 확장해 근로자의 사전 안전예방에 대한 연구를 추가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신기술은 두산건설에서 실제 건설현장의 안전시스템에 대한 수요를 조사해 스타트업 기업인 지에스아이엘과 공동으로 개발하고, 한라와 협업을 통해 한층 더 발전시켰다. 업계 관계자는 "스타트업 기업과 대기업간의 동반성장을 도모하고 기술개발에 대한 협업을 통해 상용화를 이룬 사례"라며 "4차 산업혁명의 사물인터넷·정보통신 기술을 건설현장에 접목한 사례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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