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영남대 전기공학과, 박주현 교수 연구실에서 교수 3명 배출
입력 2017-09-11 14:24 
영남대 전기공학과 박주현(49)교수 연구실에서 수학한 3명의 연구원이 국내외 대학 3곳에 교수로 임용됐다. 사진 왼쪽부터 리우 야주안 교수, 이태희 전북대 교수, 박주현 영남대 교수, 탕제 박사. [사진제공 = 영남대]

영남대의 한 연구실 소속 연구원 3명이 국내와 해외대학 교수로 잇따라 임용돼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영남대 전기공학과 박주현(49) 교수가 지도하는 비선형동역학 연구실에서 수학한 이태희(34) 교수와 중국 출신의 탕제(28) 박사, 리우 야주안(31) 박사다.
이들은 박 교수 밑에서 학위를 취득했거나 박사 후 과정을 거쳐 국내 국립대와 중국의 대학 2곳에 교수로 임용됐다.
전북대 전자공학과 교수로 임용된 이 교수는 영남대에서 학사 석사 박사를 취득한 순수 국내파다.

이 교수는 2015년 박사 학위 취득 후 영남대와 호주 디킨대학교 박사 후 연구원을 거쳐 이달 초 전북대 교수로 임용됐다.
이 교수는 지금까지 국제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가 발간하는 제어공학 분야의 세계적인 학술지 '트랜잭션스 온 오토매틱 컨트롤' 등에 35편의 논문을 게재하고 국제 학술대회에서 14편의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등 왕성한 연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교수는 대학원 재학 시절 제어분야 세계 3대 학회로 손꼽히는 '국제 자동제어연맹 세계학회(IFAC World Congress)'에서 우수 대학원생 3명에게만 수여하는 'IFAC 2008 참여기금상'도 수상한 바 있다.
이 교수는 40여개의 SCI 저널에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교수 임용 전부터 이미 세계적으로 연구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박 교수 연구실에서 수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 2명도 최근 교수 임용이 확정됐다.
2014년 영남대 대학원 전기공학과 박사과정에 입학한 탕제 박사는 올해 10월 졸업 후 내년 3월부터 지앙난대학교 사물인터넷공학부 교수 임용이 예정돼 있다. 2015년 9월 박사 후 연구원으로 박 교수 연구실에 합류한 리우 야주안 박사도 화베이전력대학 컴퓨터제어공학부 교수로 이달 임용이 확정됐다.
한 연구실에서 이 같은 성과가 난 것은 지도 교수의 연구력을 그대로 전수받았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들을 지도한 박 교수의 연구력은 이미 세계적으로 정평이 나 있다. 박 교수는 2015년과 2016년 2년 연속으로 세계 상위 1% 연구자로 선정돼 학계로부터 주목받은 바 있다. 세계적인 학술정보 서비스 업체인 톰슨 로이터가 전 세계에서 '논문의 피인용 횟수가 많은 연구자'를 발표했는데 이 가운데 수학(Mathematics) 분야에서 박 교수는 2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2016년 수학 분야에서 선정된 연구자는 전 세계에서 총 105명으로 박 교수는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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