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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생각 시즌1’ 종영] 시청률 1% 딜레마 극복 못한 채 안녕
입력 2017-09-11 13:58 
‘오빠생각’이 16회 만에 종영을 알렸다
[MBN스타 신미래 기자] MBC의 월요일 밤을 책임졌던 ‘오빠생각이 16회 만에 종영한다.

‘오빠생각은 오는 11일 워너원 출연 방송 끝으로 시즌1을 종영한다. ‘오빠생각은 프로그램 폐지가 아닌 시즌제로써 시즌1 종료와 함께 시즌2를 기약했다.

스타의 의뢰를 받아 팬 공략용 ‘영업 영상을 제작해주는 과정을 담은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인 ‘오빠생각은 설 연휴에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방송돼 신선한 포맷과 트랜디한 발상이 돋보인다는 호평을 받아 지난 5월20일부터 ‘우리 결혼했어요 후속으로 정규 편성됐다.

이후 MBC는 대대적인 개편을 통해 ‘오빠생각을 통해 월요일 밤 예능프로그램 시간으로 옮겼다. 5년 만에 생긴 MBC 월요일 예능이었다.


MBC는 2012년 ‘놀러와 폐지 이후 ‘MBC 스페셜 등을 방송했다. 그 사이에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와 SBS ‘동상이몽2 너는 내 운명 등이 월요일 예능으로 부상했다. 이에 MBC는 경쟁사와 동시간대 시청률 경쟁을 위해 ‘오빠생각을 토요일에서 월요일로 이동해 방송했다.

그러나 MBC의 큰 기대 속에 새롭게 편성된 ‘오빠생각은 2%대를 오가는 저조한 시청률로 시즌제를 종영하게 됐다. 특히 젝스키스, FT아일랜드, 빅뱅 태양, 위너, 트와이스, 레드벨벳 등 쟁쟁한 게스트들이 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평균 시청률 2-3%을 기록한 ‘오빠생각은 시청률 1%까지 하락하며, 동시간대 타방송사 프로그램 시청률 5%, 8%에 비해 확연하게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오빠생각이 16회 만에 종영을 알렸다

‘오빠 생각은 스타들이 스타 맞춤형 영업 영상을 전문으로 제작하는 오빠생각 프로덕션에 직접 의뢰하고 함께 기획해 제작한 영업 영상을 인터넷에 업로드해 실제 영업 결과를 확인, 실적 대결을 펼치는 포맷으로 진행됐다. 프로그램 기획의도에 따르면 게스트가 한 회의 주인공인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게스트보다 입담이 좋은 MC들이 문제라는 목소리가 컸다. 예능 프로그램에 MC는 재미는 물론 능숙한 진행, 게스트가 있다면 그들의 매력을 뽑아내야 하는 역할이다. 하지만 ‘오빠생각에서 탁재훈, 이상민, 유세윤, 허경환 등 고정 출연진들은 스타 영업보다는 본인들의 입담·개그에 집중되면서 게스트들을 돋보이게 만들지 못했다. 이로 인해 게스트들은 자신의 매력 발산보다는 고정 출연자들의 입담을 구경하는 방청객 같은 느낌도 자아냈다.

‘오빠생각은 11일 워너원 편을 끝으로 시즌1을 마무리한다. 기약 없는 시즌2이지만 참신한 콘셉트를 살릴 수 있는 부분을 보완한다면 최저 시청률 1%는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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