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함경, 뮌헨ARD콩쿠르 韓최초 오보에 부문 1위 없는 2위
입력 2017-09-11 13:47  | 수정 2017-09-11 15:58

오보이스트 함경(24)이 독일 뮌헨 ARD 국제음악콩쿠르 오보에 부문에서 한국인 최초로 1위 없는 2위에 올랐다. 지난 8일 이 대회 피아노 부문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피아니스트 손정범에 이은 낭보다. 비슷한 시기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제24회 요하네스 브람스 국제콩쿠르에서는 비올리스트 이은빈(14)이 참가자 최연소로 1위를 차지했다.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은 지난 2일부터 10일(현지시간)까지 독일에서 개최된 2017 제66회 뮌헨 ARD 국제음악콩쿠르에서 함경이 오보에 부문 1위 없는 2위를 수상했다고 밝혔다. 2010년 플루티스트 김수연이 3위를 수상한 이래 7년 만에 배출된 관악 분야 한국인 수상자다. 1952년 시작된 뮌헨 ARD 국제 콩쿠르는 기악, 성악 등 클래식 전분야를 망라하는 독일 최고 권위의 음악 콩쿠르로, 올해는 바이올린·피아노·오보에·기타 부문에서 열렸다. 함경은 결선 무대에서 슈트라우스 오보에 협주곡 D장조를 연주해 2위에 올랐으며 상금 7,500유로(한화 약 1,020만원)을 받았다.
베를린 필하모닉 아카데미 단원, 뮌헨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객원주자로 활약한 함경은 지난해 1월 독일 하노버 슈타츠오퍼 오케스트라의 최연소 단원이자 최연소 오보에 수석으로 임명된 데 이어 8월에는 세계 정상급 악단인 네덜란드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RCO) 제2오보에 정단원으로 임명되며 주목을 받았다. 그는 RCO에 입단한 최초의 한국인 관악 주자다.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오스트리아 푀르트샤흐에서 열린 요하네스 브람스 국제콩쿠르 비올라 부문에서는 이은빈이 참가자 최연소로 1위에 올랐다. 이은빈은 결선에서 버르토크 비올라 협주곡을 연주해 10개의 평가 부문 중 4개 부문에서 만점을 받았으며 상금 2,500유로(한화 약 340만원)가 수여됐다. 1993년 시작된 요하네스 브람스 국제콩쿠르는 매년 피아노·바이올린·비올라·첼로·성악·실내악 6개 부문으로 개최된다. 이번 대회는 피아노,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성악 이상 5개 부문에서 진행됐다.
[오신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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