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산 폭우로 김해공항 항공기 결항…온천천에 시민 고립되기도
입력 2017-09-11 13:39  | 수정 2017-09-18 14:05
부산 폭우로 김해공항 항공기 결항…온천천에 시민 고립되기도


시간당 116mm의 폭우가 내린 부산에서 온천천에 사람이 고립되고, 김해공항의 항공이 결항되는 등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부산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11일 오전 10시 21분 중구 동광동에서 샌드위치 패널 등으로 지은 1~2층짜리 주택 3채가 잇따라 무너졌습니다.

다행히 주민 1명이 붕괴 직전 건물 밖으로 나왔고, 119구조대가 추가 붕괴를 우려해 옆 건물에 있는 노인 1명을 긴급 대피시켰습니다.

소방본부는 "현재까지 별다른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건물 잔해를 걷어내며 수색을 해봐야 정확한 피해를 알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전 7시 27분쯤 연제구 거제동 굴다리 아래 도로가 침수돼 택시와 승용차 등 차 안에 갇혔던 6명이 구조됐고, 오전 7시 54분 온천천 시민공원에 고립된 시민 3명이 119 구조대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오전 8시 28분 금정구 장전동 금정산 고벌대 부근에서 금정산성을 오가는 셔틀버스와 K7 승용차 간의 접촉사고가 발생해 25명이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강풍과 집중호우로 오전 10시 현재 김해공항에서 항공기 11편이 결항했고 4편은 일본 후쿠오카 등지로 회항했으며 12편의 항공기가 지연 운항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김해공항 관계자는 "호우경보와 번개 등으로 결항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공항을 이용객들은 출발 전 반드시 항공기 운항 여부를 확인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부산기상청이 이날 오전 11시 기준으로 집계한 부산의 주요 지역별 누적강수량은 가덕도 283.5㎜, 남구 대연동 271.0㎜, 해운대구 231.5㎜, 사하구 256.5㎜, 남항 266.5㎜ 등입니다.

이날 부산에는 오전 3시를 전후로 비가 내렸고, 시간당 최고 116㎜의 그야말로 물 폭탄이 쏟아졌습니다.

부산기상청은 이번 비가 앞으로 50㎜~100㎜의 강수량을 더 보인 뒤 오후부터 차차 그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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