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온누리상품권'…대기업 프랜차이즈가 40억 가져갔다
입력 2017-09-11 10:53  | 수정 2017-09-11 13:34
【 앵커멘트 】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만든 온누리상품권은 다 아시죠?
이 온누리상품권이 원래 취지와는 달리 대기업 프랜차이즈업체에서도 유통돼, 전통시장 상인들의 반발을 초래하고 있다고 합니다.
오태윤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2009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만들어진 온누리상품권.

그런데 온누리상품권이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에서도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민의당 김수민 의원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가운데 427곳이 대기업 프랜차이즈 매장입니다.

(현장음)
(온누리)상품권, 이거 돼요?
네 가능해요.

「가맹점 가운데는 중소기업적합업종에서 대기업으로 분류된 프랜차이즈업체 빵집과 화장품 매장을 비롯해 지난해 1조 5천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생활용품 판매점도 있습니다.」

지난 3년간 이런 업체들이 온누리상품권으로 벌어들인 돈은 40억 원에 달합니다.

▶ 인터뷰 : 김광수 / 전통시장 상인
- "백화점 상품권도 백화점 안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거잖아요. 시장 상품권은 시장에서만 사용되는 게 맞는 거죠."

상품권을 발행하는 중소벤처기업부는 직영점이 아닌 가맹점은 제한업종이 아니라고 답변합니다.

▶ 인터뷰(☎) : 중소기업벤처부 관계자
- "전통시장법에 보시면 가맹제한업종이 있고 업종 외에는 기업에 대한 제한은 없습니다."

▶ 인터뷰 : 김수민 / 국민의당 의원
- "중소벤처기업부는 뒷짐만 지고 있을 것이 아니라, 현실을 반영해서 가맹점 제한 규정 등 관련 제도 개선에 신속하게 나서야…."

▶ 스탠딩 : 오태윤 / 기자
- "이 뿐 아니라 온라인에서는 대량으로 불법거래가 이뤄지는 등 문제점도 나타나면서 온누리상품권에 대한 관리감독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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