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특수학교 vs 한방병원'…복지부 "병원 건립 계획 없다"
입력 2017-09-11 10:51  | 수정 2017-09-11 13:33
【 앵커멘트 】
최근 서울 강서구에서는 특수학교 설립을 두고 지역 주민과 당국 사이에 갈등이 빚어졌습니다.
주민들은 지역 발전을 위해 국립한방의료원 건립을 주장하는데, 정작 정부는 병원 건립이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안병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장애아동 부모들이 주민토론회에서 특수학교 설립을 촉구하며 무릎을 꿇습니다.

▶ 인터뷰 : 이은자 / 서울장애인부모회 부대표
- "장애아이를 (볼 때) 장애를 먼저 보지 마시고 학생이라고 생각해주셔서…"

특수학교 설립을 반대하는 주민들은 지역 발전을 위해 국립한방의료원 건립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병원 건립이 사실상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보건복지부 관계자
- "(교육 당국이 특수학교 설립을) 추진 중이니깐 (병원을 건립할) 부지가 없는 상태입니다. 정해진 바가 없는 거죠."

내부적으로 타당성 연구용역을 진행했지만 검토하는 수준이었고, 한방병원의 사업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안병욱 / 기자
- "특수학교 설립이 예정된 폐교 부지입니다. 서울시교육청 소유고 도시계획법상 학교 용지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특수학교 건립을 반대하는 주민들은 여전히 강경합니다.

▶ 인터뷰 : 박희도 / 서울 가양동
- "강서구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라도 한방병원을 조성해서 관광명소로 발전시켜야…"

특수학교 설립을 위한 행정절차를 모두 마친 서울시교육청과 지역주민 사이의 갈등은 앞으로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윤대중 VJ
영상편집 : 양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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