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이수 임명안 처리 또 불투명…직권상정 가능성은?
입력 2017-09-11 09:51  | 수정 2017-09-18 10:05
김이수 임명안 처리 또 불투명…직권상정 가능성은?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가 다시 불투명해졌습니다.

여야 4당 원내대표는 11일 오전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로 조찬회동을 가졌지만, 야당이 이 자리에서 표결연기를 주장해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일부에서는 야당이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등의 거취와 연계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얘기까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정 의장이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임명동의안을 직권상정하는 방안을 두고 고민을 이어가는 가운데 만약 직권상정을 해 표결을 하더라도 국민의당이 반대할 경우 부결될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여권에서는 국민의당이 오전 의원총회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정 의장과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 등은 이날 오전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조찬회동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관심을 모았던 김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처리 문제나 여야정협의체 운영 방안 등에 대해서는 이날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에 대해서는 야권에서 표결연기 의견이 나오면서, 다시 표류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표결을 해도 좋지만, 대신 많은 의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미리 일정을 확정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다. 12~13일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있으니 14일쯤 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우 원내대표는 '14일에 표결을 하는거냐'는 질문에 "아니다. 직권상정할지 여부를 국회의장 판단에 따라서 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와 관련, 정 의장은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직권상정 여부에 대해) 더 생각해봐야 한다.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고민을 해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회동에서는 여러 부처를 관리하는 복수 상임위원회 가운데 단수 법안심사소위원회를 둔 상임위에 복수의 법안소위를 설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아울러 4차 산업 특별위원회를 국외에 설치하는 것에 대해서도 각 당이 더 의논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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