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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해줘’ 서예지, 구선원 탈출 위해 이 악물었다
입력 2017-09-11 09:30 
‘구해줘’에서 유약함을 벗은 서예지의 카리스마가 폭발했다.
[MBN스타 신미래 기자] ‘구해줘에서 유약함을 벗은 서예지의 카리스마가 폭발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OCN 토일드라마 ‘구해줘에서 사이비 종교 구선원에 감금돼 위기에 처한 임상미 역을 맡아 열연 중인 서예지가 과거 나약하던 시절을 각성했다. 비상식적인 현실에 맞서기 위해 더욱 단단해진 인물의 눈빛, 목소리 톤의 변화까지 디테일하게 표현해 극의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앞서 ‘구선원으로부터 극적으로 탈출에 성공했던 상미는 가족을 악의 무리들 손에 남겨두고 온 것과 자신을 구해준 4인방이 도리어 위험에 처할까 다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그토록 탈출하고 싶었던 지옥 같은 곳이지만 결국 선택의 끝에는 가족이라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배가시켰다.

그러나 예전처럼 아무 것도 할 수 없던 상미가 아니었다. 서예지는 더욱 강단 있는 상미를 그려내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영모가 되기 위한 40일 간의 씻김 기도 기간, 큰 소리로 죄를 외치며 용서받는 의식을 통해 이 곳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미친 사람들이라고 생각했습니다”라며 비꼬기 시작, 점점 강해지는 일침을 날리며 묘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특히 더없이 싸늘한 눈빛과 말투, 대사 한마디만으로도 상미의 분노를 담아낸 연기로 시청자들을 소름 돋게 만들었다. 그녀의 변화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구선원에서 탈출하기 위해서는 감정보다 이성이 앞서야 한다는 생각을 한 상미는 ‘구선원 밖에 있는 촌놈 4인방과 연락할 방법을 찾는가하면 그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침착하고 당당하게 행동했다.

무엇보다 엄마 김보은(윤유선 분) 앞에서 그녀가 내면적으로 강해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상미는 상태가 더욱 악화돼 눈에 초점을 잃고 멍하니 누워있는 엄마를 보고 왈칵 눈물이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주먹을 꽉 쥐며 울음을 삼켜내는 그녀에게선 앞으로 어떤 현실과 마주하더라도 꿋꿋하게 헤쳐 나가려는 굳은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서예지는 자신을 가두려는 비상식적인 현실로부터 느끼는 두려움을 걷어내고 강해진 상미를 눈빛부터 목소리, 말투까지 변화를 주며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다. 점점 고조되는 긴장감과 함께 내면 연기가 깊어지고 있는 상황. 때문에 앞으로 보여줄 거침없는 열연에 기대감이 더해지고 있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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