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최영미 "내 로망이었다"며 진지한 '룸요구'에 호텔은 당혹…'지긋지긋'
입력 2017-09-11 09:20  | 수정 2017-09-18 10:05
최영미 "내 로망이었다"며 진지한 '룸요구'에 호텔은 당혹…'지긋지긋'


"저는 아직 집이 없습니다. 제게 ○○○ 호텔의 방 하나를 1년간 사용하게 해주신다면 평생 홍보대사가 되겠습니다. ○○○를 좋아해 제 강의를 듣는 분들과 ○○○라는 이름의 모임도 만들었어요. 제 페북에도 글 올렸어요. 갑작스러운 제안에 놀라셨을텐데, 장난이 아니며 진지한 제안임을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서른, 잔치는 끝났다'(1994)로 유명한 최영미(56) 시인이 서울 마포구의 한 호텔에 홍보 대가로 객실 투숙을 요청했다가 구설에 올랐습니다. SNS에서 논란이 되자 최 시인은 "공짜로 달라고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시인은 지난 10일 자신의 SNS에 "이사는 지긋지긋하다"며 "평생 이사를 가지 않고 살 수 있는 묘안이 떠올랐다. 내 로망이 미국 시인 도로시 파커처럼 호텔에 살다 죽는 것. 서울이나 제주의 호텔에서 내게 방을 제공한다면 내가 홍보 끝내주게 할 텐데"라고 썼습니다. 그러면서 서울 서교동의 한 호텔에 보냈다는 이메일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그러나 A호텔 측은 최영미의 돌발 제안에 적잖은 당혹감을 느낀 모양입니다. A호텔 측 관계자는 한 매체를 통해 최영미가 보낸 메일의 의도를 자신들 조차 파악하지 못한 상태라며 "룸을 무료로 요청하는 것인지 디스카운트(할인)를 원하는 것인지 명확치 않다. 11일 구체적인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최영미는 지난 1994년 시집 '서른, 잔치는 끝났다'로 데뷔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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