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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소환...'의혹' 집중 조사
입력 2008-04-04 18:10  | 수정 2008-04-04 18:10
이건희 회장이 오늘 오후 2시 삼성 특검 사무실에 소환돼 이 시각 현재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 회장은 그동안 제기돼 온 삼성의 핵심 비리 의혹에 대해 모두 부인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울 한남동 삼성특검 사무실에 출두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이 회장은 조사에 앞서 그동안 제기돼 온 경영권 불법승계 등 비리 의혹 등을 묻는 기자들 질문에 대해 모두 부인했습니다.

인터뷰 : 이건희 / 삼성그룹 회장
- "(에버랜드 전환사채 발행과 실권을 직접 지시하셨습니까?) 그건 기억 없어요. 그런 기억이 없다구요."

- "(삼성생명 차명주식이 고 선대 이병철 회장의 상속재산이라고 하는데 맞습니까?) 잘 모르겠는데요."

- "(계열사에 비자금 조성을 직접 지시하셨습니까?) 한 적 없어요."

-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이 과정을 직접 보고 받으셨나요?) 아니요."

특히 삼성이 범죄집단처럼 비춰진다는 지적에 대해 강하게 부정했습니다.

인터뷰 : 이건희 / 삼성그룹 회장
- "범죄집단이라고 생각해 본 적도 없고, 그런 걸 옮긴 여러분(언론)이 문제가 있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 "(정관계나 법조계에 불법로비를 지시하신 적 있나요?) 없어요."

하지만 사회에 물의를 빚은 점에 대해서는 책임을 인정했습니다.

인터뷰 : 이건희 / 삼성그룹 회장
- "여러달 동안 소란을 끼쳐서 대단히 죄송하고, 그게 진실이든 아니든간에 이런 일은 없어야 되고, 있다면 없어야 되고."

특검팀은 이 회장을 상대로 경영권 불법승계 등 삼성 관련 핵심 의혹들을 분야별로 나눠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김수형 / 기자
- "특검팀은 특히 장남인 이재용 전무에게 경영권을 승계하는 과정에 직접 관여했는지 등 불법성이 있었는지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또한 차명주식과 차명계좌를 이용해 비자금을 조성하고 불법으로 로비하도록 직접 지시했는지 여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이 회장에 대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재소환 여부를 결정지을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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