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11일 한화손해보험에 대해 유상증자 결정으로 주당가치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1500원에서 1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보유계약 확대에는 긍정적일 전망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한화손해보험은 지난 8일 2600만주(기존 발행주식수의 28.7%)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할인율은 10%로 예정 발행가액은 8280원이다. 예상 조달금액은 2153억원이며 주주우선 공모 방식으로 우리사주조합(증자 주수의 20%) 및 구주주(주당 0.229주) 우선배정 후 미청약분은 일반공모로 배정된다.
김도하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증자에 따라 2017년, 2018년 주당순자산가치(BPS)는 각각 7.9%, 9.3% 감소할 것"이라면서 "자본 증가로 2017년, 2018년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1.3%포인트, 1.6%포인트 하락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유상증자에 따른 주당 가치 하락으로 주가 조정은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보유계약 확대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한화손보는 주요 손보사 중 유일하게 유의미한 신계약 성장이 나타남에도 부족한 자본비율로 추가출재 등을지속해 우수한 성장성이 이익기반 확대로 직결되기 어려웠다"면서 "이번 증자는 한화손보의 보유계약 확대에 기여해 중장기 이익창출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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