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천연 화장품 만들어 써요"…생활 속 화학물질 거부
입력 2017-09-10 19:30  | 수정 2017-09-11 07:52
【 앵커멘트 】
살충제 계란에 독성 생리대 파동을 겪으면서 유해물질에 대한 공포감이 생활용품 전반으로 번지고 있는데요.
그러자 천연재료로 화장품을 만들어 쓰거나, 베이킹소다 같은 친환경 세제를 쓰는 등 자구책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화학성분 대신 사과 추출물로 만든 계면활성제를 넣고,

보습효과를 위해 녹차씨 기름도 몇 방울 더합니다.

네 자녀를 둔 한미영 씨는 이렇게 샴푸부터 비누, 치약까지 모두 천연재료로 만들어 사용합니다.

▶ 인터뷰 : 한미영 / 주부
- "저희 아이가 새집증후군과 아토피가 있었는데 천연재료로 만들어 쓰다 보니까 피부가 건강해지고…."

강민영 씨는 직접 만들어 쓰진 못하더라도, 화장품 성분을 꼼꼼히 따져보고 제품을 구매합니다.

뾰루지가 잘 나는 성분이 들었는지, 다른 사람들의 평가는 어떤지 알려주는 스마트폰 앱을 이용하는 겁니다.


▶ 인터뷰 : 강민영 / 회사원
- "건조하고 뾰루지도 잘 나는 편이라서 조심해야 하는데 예전에는 유명하다고 하면 사서 버리게 되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 스탠딩 : 정설민 / 기자
- "설거지나 청소를 할 때 다른 화학 세제들보다 안전하다고 알려진 베이킹소다를 쓰는 소비자들도 크게 늘었습니다."

일명 '베구산'으로 불리는 베이킹소다와 구연산, 과탄산소다 등 친환경 세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경미 / 녹색소비자연대 부장
- "화학물질을 쓰지 않을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노케미족은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정부는 이런 현상을 외면하지 말고 화학물질에 대한 관리규정을 명확히 …."

유해물질에 대한 공포감이 소비자들로 하여금 화학물질 자체를 거부하게 만드는 씁쓸한 현실입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최태순 VJ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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