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北 "핵무기 유럽타격 주장은 언어도단…프랑스부터 핵포기하라"
입력 2017-09-09 20:47  | 수정 2017-09-16 21:05
북한의 고위 외교관이 북한 핵미사일이 유럽을 위협할 수 있다는 프랑스 측의 주장이 터무니없다고 비난했습니다.

9일 AFP통신에 따르면 리덕선 북한 외무성 유럽2국 부국장은 전날 평양에서 한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핵무기는 프랑스가 직면하지 않는 미국의 핵 위협에 맞선 억제력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리 부국장은 "최근 프랑스 고위 정치인들이 북한의 성공적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용 수소탄 폭발 시험에 관해 어처구니없는 이야기를 해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장 이브 르 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은 지난 1일 프랑스 RTL 라디오에 출연해 북한이 "몇 달 안에" 핵미사일로 미국은 물론 유럽까지 타격할 능력을 보유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리 부국장은 르드리앙 장관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북한 핵미사일이 유럽을 타격할 수 있는 군사적 수단이라는 터무니없는 발언이 있다"며 "미국의 핵 위협과 공갈에 대처한 억제력인 우리 핵무기가 유럽을 겨냥할 수 있다는 것은 언어도단"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핵무기가 그렇게 나쁜 것이면 누구에게도 핵 위협을 받지 않는 프랑스가 먼저 핵무기를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지난 3일 북한 6차 핵실험 직후 유럽 정상 가운데 가장 먼저 비판 성명을 내 유럽연합(EU)이 "분명하고 통합된" 목소리를 내고, 유엔은 "북한의 국제법 위반에 신속히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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