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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주 "실명 위기 고백, 감성팔이 싫지만 마음 편해졌죠"
입력 2017-09-09 10:21  | 수정 2017-09-16 11:05


"제 이름이 불리는데 그때부터 아무 생각이 안 났어요. 그냥 힘이 풀리고 눈물이 났어요. 정신 차리고 나니 벌거벗은 느낌이었죠."

역대 최고인 1만2천 명의 도전 래퍼 중 그가 마지막 1인이 될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최근 종영한 엠넷 '쇼미더머니 6'에서 우승을 차지한 행주(본명 윤형준·31)는 "(그가 속한) 리듬파워 멤버들을 응원하러 갔다가 탈락하는 모습에 충격받아 마지막 날 현장 지원을 한 터라 '우승하겠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며 "라운드마다 최고치를 보여주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환하게 웃었습니다.

행주는 '톱 6'가 경연한 세미 파이널 무대에서 왼쪽 눈이 포도막염으로 실명 수준이라는 아픔을 고백하면서 '레드 선'(Red Sun)이란 감동적인 랩을 선보여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행주 대첩'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막판 상승세를 보인 그는 수려한 랩 스킬을 자랑하는 강력한 우승 후보 넉살과 소속사 없이 출연해 진솔한 랩으로 승부한 우원재를 꺾고 우승 상금을 거머쥐었습니다. 파이널 무대의 경연곡인 '돌리고'의 랩 가사처럼 그는 '2017년의 남자'가 됐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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