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건희 회장 소환.."삼성 범죄집단 아니다"
입력 2008-04-04 14:15  | 수정 2008-04-04 18:19
이건희 회장이 오늘 오후 2시 삼성 특검 사무실에 소환돼 이 시각 현재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조사는 밤 늦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삼성 특검에 출석했습니다.


전직 대통령에게 뇌물을 전달해 검찰 조사를 받은 뒤 수사기관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13년 만입니다.

이 회장은 조사에 앞서 삼성이 범죄집단으로 비춰지는 데 대해 강하게 부정했습니다.

인터뷰 : 이건희 / 삼성그룹 회장
- "범죄집단이라고 생각해 본 적도 없고, 그런 걸 옮긴 여러분(언론)이 문제가 있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삼성그룹과 관련된 경영권 불법 승계와 비자금 조성 의혹 등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이회장은 이를 모두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삼성그룹이 소란을 끼친 부분에 대해서는 회장으로서 책임을 인정했습니다.

인터뷰 : 이건희 / 삼성그룹 회장
- "여러달 동안 소란을 끼쳐서 대단히 죄송하고, 그게 진실이든 아니든간에 이런 일은 없어야 되고, 있다면 없어야 되고."

특검팀은 이 회장을 상대로 경영권 불법승계 등 삼성 관련 핵심 의혹들을 분야별로 나눠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김수형 / 기자
-특히 장남인 이재용 전무에게 경영권을 승계하는 과정에 직접 관여했는지 등 불법성이 있었는지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또한 삼성 계열사 임직원 명의의 차명주식과 차명계좌를 이용해 비자금을 조성하고 불법으로 로비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강도 높게 조사하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오늘 이건희 회장 조사 결과를 검토한 뒤 재소환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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