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신동철 전 비서관 "좌파 단체 약화 지시 받았다"
입력 2017-09-08 19:30  | 수정 2017-09-08 20:50
【 앵커멘트 】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이 증인으로 출석한 어제에 이어 오늘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대해 알고 지시했다는 정황이 법정에서 확인됐습니다.
전직 청와대 비서관은 좌파 단체를 약화시키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했습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신동철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블랙리스트'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신 전 비서관은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좌파 단체를 약화시키도록 조치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이 "대통령의 승인 없이는 불가능해 보인다"고 지적하자 신 전 비서관은 "그런 측면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에게 관련 보고가 이뤄진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신 전 비서관은 "좌파 단체 지원배제를 지시한 보고서를 대통령 부속실에 보냈다"며, "예민한 문건이라 보고한 뒤 한 부만 남기고 모두 폐기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어제(7일)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박 전 대통령이 블랙리스트 실행을 지시했다"고 증언한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검찰은 청와대 부속실 전산 공유폴더에서 발견된 블랙리스트 관련 파일들을 추가 증거로 채택해달라며 재판부에 제출했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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