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新회계기준 맞추려…한화손보 2200억 증자
입력 2017-09-08 16:41  | 수정 2017-09-08 23:48
한화손해보험이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선다. 8일 한화손보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2152억8000만원 규모의 유상증자 실시 안건을 통과시켰다. 신주 발행 주식은 2600만주로 현 상장 주식(9073만8915주)의 28.7%에 해당되는 규모다. 예정 발행가는 8280원으로 지난 7일 종가(8790원)에 비해 5.8%가량 할인된 가격이다. 주주배정 방식으로 기존 주주들은 11월 1~2일 청약이 가능하며 구주주 청약 이후 실권주가 발생하면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11월 6~7일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11월 23일이며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이 주관사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대외신인도 제고와 함께 시행 예정인 새로운 회계기준(IFRS17)과 신 지급여력제도(K-ICS)를 대비하기 위해서"라고 유상증자 배경을 밝혔다.
국내 보험사들은 2021년부터 부채를 시가평가하는 회계기준이 도입되고 현재보다 강화된 지급여력비율(RBC) 감독규정인 신지급여력제도는 2019년께 기준이 확정되고 2021년 시행될 전망이다. 지급여력비율은 보험사가 보험금을 제대로 지급할 여력을 갖추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비율로 숫자가 높을수록 회사의 안정성을 인정받는다. 한화손보의 지급여력비율은 지난해 말 153.11%에서 올해 상반기 168.07%까지 상승했지만 업계 경쟁사인 메리츠화재(203.84%) 등에 비해 아직 낮은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증자를 통해 한화손보 지급여력비율이 200% 안팎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
[박준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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