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눈치보기` 장세에 약보합…2340선 마감
입력 2017-09-08 16:11 

코스피가 하루 만에 반락해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북한 핵실험으로 발생한 지정학적 위기는 다소 진정됐지만, 여전히 관망심리가 팽배했다.
코스피는 8일 전 거래일 대비 2.47포인트(0.11%) 하락한 2343.72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이날 오전 상승 출발했지만, 장중 방향을 바꿔 약보합을 유지했다. 전날 1% 넘게 오른 후 하루 만에 반락한 모습이었다.
다만 외국인의 매도가 진정되고 기관의 주식을 사들이면서 하락폭은 크지 않았다. 미국의 정치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연기금의 자금집행(유가증권시장 3300억원) 이슈가 북핵에 대한 민감도를 상쇄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최근 하락 국면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분석도 증시에 힘을 보탰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다음주는 증시의 펀더멘탈 바닥 수준인 2350선에 안착을 시도하는 중립 수준의 주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낮은 밸류에이션을 감안해 매도보단 보유를, 관망보다는 저가매수의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미덕"이라고 말했다.

이날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5억원, 446억원씩 순매수 했다. 기관은 820억원 순매도 했다.
업종지수는 운송장비가 2.36%, 기계가 2.10%씩 떨어졌다. 섬유·의복은 1.44%, 운수창고는 1.21%씩 약세였다. 전기가스업과 의료정밀은 1.17%, 1.12%씩 하락했다. 철강·금속은 0.33%, 제조업은 0.23%씩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대장주' 삼성전자가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 것이란 분석에 2% 상승했다. SK하이닉스는 1.68%, POSCO는 1.20%씩 올랐다. 반면 현대모비스와 현대차는 4.66%와 1.81%씩 떨어졌다. 현대차가 중국 파트너인 베이징자동차와의 갈등이 깊어진 영향이 크다.
그외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로 중국의 보복 우려가 커지자 화장품, 호텔, 면세점 등 중국 관련 소비주도 줄줄이 떨어졌다. 아모레퍼시픽은 4.63%, 에이블시엔씨는 6.46% 추락했다. 호텔신라는 2.77%,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2.31% 떨어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620개 종목이 하락했고, 191개 종목이 상승했다. 상한가,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19포인트(0.64%) 내린 654.29를 기록했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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