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공유오피스, 2년새 3배…14만㎡ GS역삼타워 연면적과 맞먹어
입력 2017-09-08 13:59 

공유오피스가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오피스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8일 코람코자산신탁에 따르며 지난 7월 기준 서울시에 공급된 공유 오피스 면적은 약 14만㎡로 집계됐다. 이는 프라임급 오피스인 역삼 GS타워의 연면적(14만2000㎡)에 맞먹는다. 2015년 5만㎡에서 2년 새 180% 성장했다.
위워크와 TEC 등 외국계 공급업체 비중이 6만9000㎡(49%)로 가장 컸다. 이어 패스트파이브 등 국내 로컬업체 3만8000㎡(27%), 현대카드 스튜디오블랙 등 국내 기업 관계사 3만4000㎡(24%)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지역 공유 오피스 전체 공급면적의 약 55%인 7만8000㎡는 강남권역(GBD)에 위치했다.
외국계 공급업체는 대부분 프라임급 오피스나 랜드마크 빌딩을 임차했다. TEC는 강남파이낸스센터, CEO스위트는 파르나스타워, 위워크는 대신파이낸스센터 등에서 장기 임차해 사업을 영위한다. 반면 국내 토종 업체들은 이면도로에 위치한 중소형 빌딩을 임차하는 성향이 강했다.

공유 오피스의 주요 임차인은 개인 사업자와 벤처기업, 대기업, 다국적 기업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됐다. 외국계와 기업 관계사의 경우 글로벌 다국적 기업과 국내 대기업의 오피스 임차수요를 대상으로 집중적인 마케팅을 수행하고 있다.
공유 오피스 지점수는 국내 업체(61개)가 외국계(25개)보다 월등히 많지만 지점당 평균 임차면적은 외국계가 훨씬 넓었다. 외국계의 지점당 평균 임차면적은 2759㎡, 국내 로컬업체는 지점당 602㎡로 나타났다. 외국계 공유오피스 업체가 입주자간 협업과 네트워킹을 영업전략 차별화 요소로 삼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위워크의 경우 다수의 지점 확대보다는 권역별 거점 확보를 통해 다양한 유형의 임차인의 집적을 유도하고 네트워킹 및 협업 등의 시너지 창출에 주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공유오피스란 일반 사무실 임대 방식과 달리, 공간 사용 방식과 규모 등에 맞춰 책정된 월 이용료를 받는 조건으로 사무실을 임대해 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사무가구나 인테리어 비용을 절약할 수 있고, 입주사 간 교류와 협력이 가능해 소규모 기업들이 선호한다. 김성제 코람코자산신탁 동향분석 팀장은 "부동산 임대업자들은 임차인관리 측면에서 공유 오피스가 제공하는 각종 편의 공간, 네트워킹, 이종 업체 간 협업, 선진국형 임차인 서비스 등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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