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롯데월드타워 짓는 노하우 베트남 전수
입력 2017-09-07 17:37  | 수정 2017-09-08 15:08
대한건설정책硏 국제 세미나
"123층에 달하는 롯데월드타워 건설 과정을 영상으로 보니 참 대단하고 놀랍네요. 베트남 건설잡지에 이 내용을 소개하려고 추가 자료를 요청해도 될까요?"(팜뚜이롼 베트남 국립건축원 부원장)
7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 삼정호텔 아도니스홀에서 개최한 '한국·베트남 건설산업 발전을 위한 국제 협력 세미나'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베트남에서는 응우옌부뚜 주한베트남 대사와 도타잉뚱 국립건축원장 등 20여 명이, 한국에서는 권용복 국토교통부 건설정책국장, 신홍균 대한전문건설협회중앙회 회장, 손명선 전문건설공제조합 이사장 직무대행, 전재열 한국건설관리학회 회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세미나에서는 한국의 각종 첨단 건설기술을 담은 자료와 동영상이 공개됐는데, 베트남 측 참석자들은 4대의 크레인으로 건물을 짓다가 123층에 가까워질수록 크레인을 하나씩 밑으로 내리고 마지막 크레인을 내리기 위해 건물 중간층에 임시 크레인을 만드는 롯데건설의 초고층 빌딩 건축 노하우에 특히 감탄했다. 태국 상위 10%에 해당하는 상류층을 대상으로 건설된 삼우의 친환경 주택 발표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고개를 연신 끄덕이며 놀라워했다.
한국 건설업계의 베트남에 대한 관심과 진출이 늘어나는 시점에서 이번 국제 세미나는 베트남 건설 시장의 상황과 진출 가능성을 파악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는 평가다.
최근 베트남에서는 대도시를 중심으로 주택 및 상업시설 건설 프로젝트가 늘고 있고 도로, 철도, 공항 등 정부 주도의 개발프로젝트 수요도 증가세다. 게다가 올해는 한국과 베트남이 수교 25주년을 맞이하는 해다. 한국은 베트남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국가이며, 한국 역시 베트남은 세계 4위 해외 투자 대상국이어서 중요도가 높다.

이번 국제 세미나는 베트남 측이 한국 건설기업의 높은 기술력을 소개받고 싶다고 요청함에 따라 고층빌딩, 친환경, 자동화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과 실적을 보유한 기업들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이 구성됐다. 초고층 건설 분야에서는 도광수 롯데건설 수석이 롯데월드타워 사례를, 김성영 범CM 상무가 도심지 고층빌딩 건설 프로젝트 CM 사례를 소개했다. 친환경 건설 분야에서는 김동훈 삼우 팀장이 태국에서 진행했던 친환경 건설 디자인 사례를 소개했고, 스마트 건설 분야에서는 최평호 영신디엔씨 이사가 건설장비 자동제어 시스템을 활용한 스마트 건설 사례를 발표했다.
서명교 대한건설정책연구원장은 "건설 협력을 위해 베트남과 교류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베트남 건설정보 네트워크와 정보 제공 시스템을 구축해 한국 건설업체의 베트남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용환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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