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어마(Irma)가 카리브해에서 미 동남부로 북서진하고 있어 미 재난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어마 상륙이 예상되는 플로리다주와 미국령 푸에르토리코는 비상 상태를 선포했다. 최근 허리케인 하비에 따른 막대한 손실을 입은 만큼 미 정부는 어마의 상륙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아프리카 서해안 카보베르데 제도 인근에서 발생한 허리케인 어마는 장시간 해상에 머물며 위력이 커지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어마는 최고 풍속이 시속 280km에 달하는 5등급 허리케인으로 격상됐다. 허리케인의 위험 등급은 1등급부터 시작되며 5등급은 최고 수준의 위험 등급이다. 5등급은 풍속이 시속 252km 이상이며 큰 나무를 뿌리째 뽑아 버릴 정도의 위력을 갖는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와 국립기상청(NWS)은 "4일 오전 카리브해에 있는 '어마'가 시속 22㎞로 플로리다를 향해 이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립허리케인센터는 어마가 해상에서 맴돌다 대서양으로 빠져나갈 가능성도 제시했다.
이어 CNN 기상캐스터 톰 세이터는 "아직 정확한 진로를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어마'는 주말쯤 북쪽으로 방향을 틀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 텍사스주는 최근 어마보다 낮은 강도의 4등급 허리케인 하비에 휩쓸렸다. 하비에 의해 최소 60명의 목숨이 숨졌고 약1900억달러의 재산 피해가 있었다.
[디지털뉴스국 엄하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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