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구은행은 '논란 백화점'?…횡령 의혹에다 성추행 파문까지
입력 2017-09-06 08:56  | 수정 2017-09-13 09:05
대구은행은 '논란 백화점'?…횡령 의혹에다 성추행 파문까지


5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구지방경찰청은 이날 박 회장과 대구은행 간부 5명을 배임과 업무상 횡령 혐의로 입건하고 대구은행 제2본점 등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대구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수사관 50여 명을 동원해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5시간가량 대구시 북구 칠성동 대구은행 제2본점과 박 회장 등 6명의 사무실, 자택 등 12곳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비자금 조성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는 박 회장 등 6명의 사무실과 자택, 컴퓨터, 장부 등도 수색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박 회장에게는 출국금지 조치도 내렸습니다.

박 회장 등은 2014년 3월부터 올 7월까지 고객에게 사은품으로 주는 상품권을 법인카드로 구매한 뒤 판매소에서 수수료를 공제하고 현금으로 바꾸는 일명 '상품권깡'으로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상품권 규모가 33억원에 달하고 이들이 현금화한 31억4000만여 원을 비자금으로 만들어 사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압수수색이 끝나면 자료를 분석하고 조만간 박 회장 등을 소환해 비자금 조성과 용처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대구은행 고위 관계자가 매달 수천만 원의 비자금을 조성해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나오고 이와 관련한 투서가 쏟어지자 내사를 해왔습니다.

앞서 작년 12월 금융감독원은 대구은행 정기경영실태평가에서 상품권깡 혐의를 포착하고 검사를 진행했으나 수사권이 없어 상품권 용처 등을 추가 조사하지 못하고 마무리한 바 있습니다.

횡령 의혹에 앞서 대구은행은 성추행 파문으로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대구은행은 지난달 초 은행 중간간부들이 비정규직 여직원 등을 성추행한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달 7일 박 행장이 공식사과했습니다. 이어 가해직원 4명 중 1명은 파면, 1명은 정직 6개월 등의 징계처분을 하고 은행장 직속의 DGB인권센터를 설치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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