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가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여부가 걸린 우즈베키스탄과의 일전에서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습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6일 우즈베키스탄의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10차전 원정경기에서 공방을 벌였지만 선제골을 넣지 못했고, 0-0으로 전반을 마무리했습니다.
한국은 원톱 황희찬(잘츠부르크)을 꼭짓점으로 좌우 날개에 손흥민(토트넘)과 이근호(강원)를 배치했습니다.
포백 수비진에는 왼쪽부터 김민우(수원)-김영권(광저우)-김민재(전북)-고요한(서울)를 배치했습니다. 왼쪽 풀백 김민우가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담하고 수비형 미드필더인 장현수(FC도쿄)가 수비진에 내려오면 스리백으로 전환하는 '변형 스리백'을 구사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은 경기 초반 공세적인 경기로 우즈베크의 골문을 위협했습니다.
경기 시작 1분 만에 상대 위험지역까지 파고든 황희찬이 수비수를 등에 지고 왼발 터닝슛을 날렸습니다. 공이 오른쪽 골대를 벗어났지만 우즈베크 수비진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습니다.
우즈베크도 수비 중심 예상을 깨고 좌우 측면을 이용해 빠른 돌파로 기회를 노렸습니다.
전반 20분에는 아지즈벡 하이다로프가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로 강한 중거리슛을 날렸습니다. 다행히 공은 왼쪽 골대를 맞고 튕겨 나갔습니다. 기습적인 슈팅에 자칫 선제골을 내줄 수 있는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우즈베크가 중원의 강한 압박을 바탕으로 공격 주도권을 가져갔습니다. 한국은 크로스를 이용한 이렇다 할 공격 전개를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전반 29분 오른쪽 코너킥 기회에서 권창훈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려주자 장현수가 골지역 중앙에서 왼발 슈팅을 했지만 공은 왼쪽 골대를 살짝 벗어났습니다.
한국은 전반 43분에는 장현수가 볼 경합 과정에서 부상을 당해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교체 투입됐습니다. 구자철과 정우영(충칭)이 중앙 미드필더로 호흡을 맞췄습니다.
전반 추가 시간 황희찬의 침투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오른쪽 골지역에서 강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맞추면서 절호의 득점 기회를 놓쳤습니다.
한국은 이후 거센 공세를 폈지만 우즈베키스탄의 수비벽을 뚫지 못했고, 결국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