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마광수 전 교수 숨진 채 발견…'유산 가족에 남긴다'
입력 2017-09-05 19:41  | 수정 2017-09-05 20:34
【 앵커멘트 】
소설가인 연세대 마광수 전 교수가 오늘(5일) 오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유서가 발견된 점으로 미뤄 마 전 교수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민지숙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 '즐거운 사라' 등으로 문단에 파란을 일으켰던 마광수 전 연세대 교수가 오늘 오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 스탠딩 : 민지숙 / 기자
- "이웃에 살던 가족이 마광수 교수의 집을 찾았다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가사도우미가 잠시 집을 비운 사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시신을 발견한 가족에게 유산을 남긴다는 내용 등이 담긴 유서가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주정식 / 서울 용산경찰서 형사과장
- "유언장을 오늘 남긴 건가요?"
- "미리 작성돼 있는 겁니다. 2016년인데 정확한 날짜는 기억 못하겠습니다."

지난해 8월 정년퇴임한 마 전 교수는 1992년 집필한 소설이 외설 논란에 휩싸여 구속까지 당하는 등 굴곡진 삶을 살아왔습니다.


▶ 인터뷰 : 마광수 / 소설가 (지난 2012년)
- "책 '즐거운 사라' 때문에 제가 잡혀가서 실형을 살았는데, 그와 동시에 판매금지가 됐어요."

집행유예로 풀려났던 마 전 교수는 복직을 한 뒤 우울증을 앓아왔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빈소는 서울 순천향병원에 마련됐습니다.

MBN뉴스 민지숙입니다.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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