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눈물까지 흘려" 수혈로 버티는 부산 여중생
입력 2017-09-05 19:30  | 수정 2017-09-05 20:18
【 앵커멘트 】
부산 여중생 집단 폭행 사건이 전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는데요.
그런데 CCTV에 찍힌 게 전부가 아니었습니다.
당시 피해 학생은 피눈물까지 흘렸다는 충격적인 증언이 나왔는데, 피해 학생의 어머니는 물 한 모금도 못 먹는 딸을 보며 울분을 토로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무려 1시간 반 동안 계속 된 집단 폭행에 피투성이가 된 14살 한 모 양.

당시 CCTV에 찍힌 영상은 중학생이 벌인 짓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지만 눈에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학생 친구
- "피 냄새 좋다면서 더 때리자면서 그러는 거예요. 피 튀기면 더럽게 왜 피 튀기느냐고 또 때리고…."

가해 학생들은 CCTV가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지만, 정신을 잃을 때까지 때리고 또 때렸습니다.


▶ 인터뷰(☎) : 피해 학생 친구
- "어차피 살인 미수인 거 더 때리면 안 되느냐면서 맞은 것도 기억 못 하게 때리자면서 또 때리는 거예요. 눈물에서도 피눈물 같은 게…. "

피해 학생은 피를 너무 많이 흘려 대학병원에서 수혈까지 받았는데, 혈압마저 떨어지고 있습니다.

밥은커녕 물 한 모금도 못 먹는 딸을 지켜보는 어머니는 울분을 토해냅니다.

▶ 인터뷰 : 피해 학생 어머니
- "(가해 학생들이) 미안하다, 잘못했다고 해도 모자랄 판에 그런(반성의 기미가 없는) 글이 올라오니까 더 분노가 치밀어 오르죠."

자신의 신상과 딸 아이의 끔찍한 얼굴 사진까지 공개한 어머니는 절대 합의는 해 줄 수 없다는 입장, 바라는 건 단 한 가지 뿐입니다.

▶ 인터뷰 : 피해 학생 어머니
- "지금 다른 생각은 다 안 나요. 애 빨리 나아서…. 걔네들 구속되기만을 바라는 거죠."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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