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북한 접경지역·서울 시민들 "전쟁 날까 불안"
입력 2017-09-04 19:30  | 수정 2017-09-04 20:14
【 앵커멘트 】
지금껏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도 우리 국민들은 좀처럼 당황하지 않았었는데, 이번에는 접경지역 주민은 물론이고 서울 시민들의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북한과 맞닿아 있는 경기도 연천 지역입니다.

평소 북한의 잦은 도발에 익숙한 주민들이지만, 이번만큼은 술렁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동기 / 경기 연천군 옥계리
- "속으로 겁은 많이 나죠. 내색은 못할망정. 이전에도 총알이랑 포랑 날아와서 고통을 많이 겪었거든요."

파주의 상황도 비슷합니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임진각에는 관광객의 발길이 크게 줄었습니다.

▶ 인터뷰 : 권순완 / 임진각 상인회장
- "사람들이 안 오는 건 당연한 거고, 임진각은 죽다시피 하는 거지 장사가 안돼서 사람이 없으니까."

서울 시민의 반응은 어느 때보다 민감합니다.


점심시간, 삼삼오오 모여앉은 직장인들의 화제는 온통 핵실험이었습니다.

▶ 인터뷰 : 정재석 / 서울 진관동
- "전쟁을 통해서 이게 해결이 된다는 전문가 의견도 나오고 하니까 시민 입장에서 많이 불안합니다."

전쟁을 겪었던 노인 세대들은 더 불안합니다.

▶ 인터뷰 : 이정일 / 서울 예관동
- "우리 생각은 이 시대의 전쟁은 없을 거 같은데 북한은 일으킬 수도 있다고 보는 거야."

북한의 예기치 않은 핵실험과 잇따른 미사일 도발로 시민들이 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라웅비 기자 윤대중 VJ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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