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술 먹여 음주운전 하도록 한 뒤 사고 내 돈 뜯어낸 28명 적발
입력 2017-09-04 14:54 

남성들에게 음주운전을 하도록 한 후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는 수법으로 보험금을 타내거나 금품을 갈취해 온 가출 청소년 등 28명이 검거됐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4일 사기 등의 혐의로 김모군(19) 등 4명을 구속하고 2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김군 등은 2014년 5월 27일 오후 10시께 광주 서구 상무지구에서 한 남성에게 음주운전을 하도록 유도한 뒤 고의로 사고를 내 보험금을 타내는 등 최근까지 11차례에 걸쳐 37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거나 보험금을 타낸 혐의를 받고 있다.
김군 등은 주로 17~18세의 가출 여성 청소년들을 채팅어플로 찾아 만난 후 피해 남성에게 술을 먹인 후 음주운전을 유도했다. 범죄에 가담한 여성 청소년들은 ‘2차 가자‘ 등 으로 피해 남성들이 꼬드기거나 일방로로 유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남성들이 운전대를 잡으면 미리 대기하고 있던 공범들이 차량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이들은 유혹팀, 사고유발팀, 목격자팀 등 각자 역할을 나눠 사건마다 최대 6명을 동원해 범행을 저질렀다.
공범 남성 중 11명은 조직폭력배 생활을 한 것으로 조사됐고 9명의 가출 청소년들이 동원됐다. 경찰관계자는 달아난 공범 4명을 추격하고 여죄가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 = 박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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