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명품 자랑하다 감찰조사 받아…미 고위층 부인들 '뭇매'
입력 2017-09-02 19:30  | 수정 2017-09-02 20:52
【 앵커멘트 】
미 고위 인사의 부인들이 연일 호화로운 패션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습니다.
허리케인 하비의 수해현장에 방문했던 영부인 멜라니아의 옷차림이 입방아에 오르더니, 이번에는 미 재무장관 부인의 명품 패션이 문제가 돼 부부가 함께 감찰을 받게 됐습니다.
보도에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미 재무장관 스티븐 므누신의 부인 루이스 린턴의 SNS에 올라온 사진입니다.

항공기에서 내리는 모습이 화보를 연상케 합니다.

착용한 명품 선글라스와 스카프, 구두 등의 이름을 함께 적어놨는데, 알고 보니 해당 사진은 남편과 함께 관용기를 이용해 출장을 갔을 당시의 사진이었습니다.

'호화 출장' 논란이 일었고, SNS 상에서는 누리꾼들의 비난이 빗발쳤습니다.


▶ 인터뷰 : 제니퍼 밀러 / 장관 부인 비판한 시민
- "장관 부인은 미국에서 가장 가난한 주로 출장 가면서 주민들이 감당할 수 없는 유럽의 최고 명품들을 광고했습니다."

그 뒤 린턴은 게시물을 삭제했으나, 여론이 악화하자 미 재무부는 결국 사진 속 출장과 관련해 감찰을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흘 전 트럼프 대통령과 텍사스 주 수해 현장을 방문했던 멜라니아 여사도 화려한 '홍수 패션'을 선보여 문제가 된 바 있습니다.

카키색 재킷에 하이힐을 신는 등 수해 현장에 어울리지 않는 복장으로 백악관을 떠났다가 비난이 일자 옷을 갈아입은 것입니다.

모델 출신 영부인과 영화배우 출신 재무장관의 아내, 두 닮은꼴 미 고위층 부인들의 부적절한 처신에 민심은 등을 돌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 nth302@mbn.co.kr ]

영상편집 : 이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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