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이 한미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기간 북한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보내고자 의도적으로 한반도에 전략무기를 전개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이례적으로 공개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북한이 이와 관계없이 미사일 도발을 한 데 대한 실망감을 드러낸 것으로 2일 파악됐습니다.
주한미군은 지난달 31일 전략무기인 장거리폭격기 B-1B '랜서' 2대와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B 4대를 한꺼번에 한반도 상공에 전개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브룩스 사령관의 발언을 소개했습니다.
브룩스 사령관은 "미국은 축소된 훈련 규모가 북한과 이 지역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보낼 것이라는 희망에서 연습(UFG) 기간 폭격기를 출격시키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북한은 이런 제스처에 서북도서 점령 훈련과 3발의 단거리 미사일, 일본 상공을 지나 태평양에 떨어진 탄도미사일로 대답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명백하게 폭격기가 출격하지 않더라도 (북한의 태도에 있어) 달라진 것은 없었다"고 평가했습니다.
한미는 지난달 21∼31일 진행된 UFG 연습기간 북한이 도발하지 않으면 대화의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북한에 도발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훈련에 참가하는 미군 규모를 지난해보다 7천500명 줄인 1만7천500명으로 조정하고 전략폭격기나 핵추진 잠수함 등 전략무기도 전개하지 않아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의도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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