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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프 잘던지고-유강남 스리런…LG, 승리는 필연
입력 2017-09-01 21:30 
1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2017 프로야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LG 허프가 선발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에이스가 잘 던지고, 안방마님이 2경기 연속 아치를 그렸다. 승리는 필연처럼 보였다. LG트윈스가 넥센 히어로즈에 제대로 설욕했다.
LG는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팀간 14차전에서 6-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5위 넥센과 2경기 차로 좁히며,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특히 전날(31일) 9회초 만루홈런을 내주며 3-5로 역전패 당했던 것을 제대로 설욕했다.
이길 수밖에 없었다. 이날 LG 선발로 나선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는 5⅔이닝 동안 111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 시즌 4승(4패)째를 올렸다. 투구수가 많았지만, 허프의 투구는 깔끔했다. 1회초 이정후, 서건창, 초이스를 상대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냈다. 2회초에는 1사 후 장영석을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이어 고종욱을 3루수 땅볼로 유도해 선행주자를 잡아냈다. 2사 1루 상황. 김민성을 유격수 땅볼로 막아내 이닝을 끝냈다.
3회초 1사에서 주효상의 투수 땅볼을 처리하려 했지만 송구가 높아 세이프를 허용했다. 이후 이정후를 1루수 땅볼로 돌려세운 뒤 서건창에게 안타를 맞아 2사 1, 3루가 됐다. 다음 초이스를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아 실점하지 않았다.
허프의 호투에 LG타선도 보답했다. 2회말 선두타자 이형종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상대 선발 제이크 브리검의 1루 견제구가 뒤로 빠질 때 3루까지 미친 듯이 내달려 세이프를 만들었다. 이어 1사 후 유강남의 2루 땅볼 때 2루수 서건창의 홈 악송구를 틈타 선취점을 만들었다. 3회말에는 유강남의 스리런 홈런 등 5점을 내 빅이닝을 만들었다. 유강남은 전날 멀티홈런을 포함해 2경기 연속 짜릿한 손맛을 마봤다.
1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2017 프로야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3회 말 2사 1,2루에서 LG 유강남이 3점 홈런을 친 후 홈인하고 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6점의 리드를 안고 오른 마운드에 오른 허프는 4회 선두타자 김하성에게 안타를 맞긴 했지만 후속 타자들을 잘 막아내며 무난하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를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낸 허프는 6회 아쉽게 실점했다. 투구수가 늘면서 힘이 떨어진 게 문제였다. 2사를 잘 잡고 김하성에게 2루타를 맞은 뒤 장영석에게 좌월 투런홈런을 맞았다. 그리고 고종욱에게 안타를 허용한 허프는 신정락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신정락이 김민성을 막아내 허프의 실점은 2점으로 마감됐다. 이후 LG는 신정락-정찬헌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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